중고 마켓을 둘러보던 중 레고 블럭 꾸러미가 매물로 나온 것을 보았다. 레고 클래식과 기타 레고 세트를 섞어놓은 상태 였는데, 구성에 관심이 가서 눈여겨 보게 되었다. 레고 프렌즈 시리즈, 레고 시티 시리즈도 섞여 있었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스타워즈 시리즈의 타이 어드밴스드 프로토타입이었다.


2015년도에 출시되었던 제품으로 현재는 단종되었고, 가격은 69,900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수는 355개로 많지 않다. 중고 거래시에 받은 설명서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가지고 놀았다는 것을 방증하듯 너덜너덜했다. 부품들은 사이사이 이물질이 껴 있었고, 왠지 모를 끈적임도 느껴지는데다 일부 부품은 누렇게 변색이 되어있었다.

섞여 있는 블럭들 속에서 맞는 부품을 찾아 맞춰나가야 하는데,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진행을 해나가다 보니 못할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부품이 누락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결과적으로 누락된 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니피겨 3개(인퀴지터, 타이 파이터 파일럿, 제국군 장교) 모두 확인하여 복장과 장비를 찾아주었고, 기체 몸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몸통의 중심이 되는 파일럿 조정석과 날개 연결부가 완성이 되었다. 앞과 위에 둥근 캐노피가 씌워지고 양옆으로는 접시모양의 날개가 설치될 것이다.


원형 캐노피가 설치되면 이를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이 곳으로 파일럿이 탑승할 수 있다. 뒷면에는 마름모꼴로 회전이 되는 부분이 있어 용도가 무엇인지 의문이 생겼는데 설명서 뒷편에 이에 대한 사용법이 기재되어 있었다. 기체 조립이 완성되면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날개부를 조립하여 하나씩 몸통에 설치해 나간다. 타이 기체 시리즈에 대한 설명을 보면 기계 구조가 전투에 적합하게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단순화하였다고 기술하는데, 영화상에 날렵한 움직임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의외로 단순한 전자 부품과 기계장치 그리고 외곽을 구성하는 철판으로 구성된 것은 아닌지, 조립하는 부품을 보며 상상을 해본다.


날개가 접히므로 비행 모드와 착률 모드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완성되기까지 시간을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았어도 워낙 많은 블럭들이 섞여 있어서 블럭 찾는 시간이 많이 들었다.



앞서 뒤면의 마름모꼴 형태의 회전부를 언급했는데, 위 사진의 정면 캐노피 하단에 위치한 두개의 구멍에 포를 장전하고 뒤의 마름모꼴을 회전하면 포가 발사된다.
실제 거래되는 중고 시세와 내가 구매한 거래가와는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벌크를 구매한 것을 감안하여 산정해보면 내가 구매한 중고가는 1만원 정도가 아닐까 한다.
<레고 공식 홈페이지 제품 설명>
https://www.lego.com/ko-kr/product/tie-advanced-prototype-75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