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마치고 다이소에 들른다. 오늘 같이 시간이 여유로운 점심시간이면 막간을 위해 조립할 블럭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요즘 조립하는 블럭은 십이지 동물 시리즈로 모든 동물을 모으면 커다란 용을 조립할 수 있기에, 구매의 집중도가 있다.
십이지 동물 시리즈 외에 다른 시리즈들도 있으니 이 시리즈를 모두 완성하여도 앞으로 조립할 수 있는 블럭들은 많다.
앞서 시리지의 세번째인 호랑이를 먼저 조립하였는데, 이왕이면 순서대로 조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아 이번에는 첫번째인 쥐 블럭으로 선택하였고 마침 블럭도 있어서 구매할 수 있었다.
블럭 수는 21조각으로 설명서 뒷면에는 ‘드래곤 킹’을 조립을 시작하는 설명서가 인쇄되어 있고, 이는 다음 순서인 소 블럭의 설명서로 이어진다.
호랑이는 눈이 인쇄되어있는 원형 블럭이었던 반면에 쥐는 눈을 스티커로 부착해야 한다. 블럭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밋밋하더라도 그냥 두려한다.
조립 과정에 재미가 될 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꼬리는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휘어진 원뿔형 블럭으로 처리하고 귀를 2*2크기의 원형 블럭으로 모서리에 끼워 놓는다. 뒷다리가 경첩 형태의 1*1 변형블록으로 2개 사용하여 웅크리고 옹졸하게 서있는 모습으로 연출된다.
설명서대로 조립을 마치면 의외로 많은 블럭이 남는다. 보통 조립한 블럭을 대체할 수 있는 블럭들이 여분으로 남는데, 이 블럭들은 조립과정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은 블럭들이다. 추측하기로는 12종을 모두 모아 ‘드래곤 킹’을 조립할 때 필요한 조각들이 아닐는지.
그래서 남는 조각들을 활용하여 내 입맛대로 변형을 해보았다. 남는 블럭중 경첩 형태의 1*1블럭을 쥐의 수염으로 활용하고, 눈 스티커가 붙어야 할 1*2 블럭은 제거하여 블럭의 돌기 자체가 쥐의 눈이 되도록 하였다.
스티커 눈 처럼 초롱초롱하지는 않아도 음식을 훔쳐먹다가 놀란 눈처럼 땡그랗 것이 더 귀엽고, 수염도 옆에 삐져나와 음식을 가득 머금은 듯하다. 꼬리는 원뿔형의 긴 블럭이 휘어져있는데, 이를 살짝 돌려서 흔들리는 듯이 묘사해 보았다.
다양한 조립사진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blogoper/22368732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