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은 근무처마다 제각각이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일을 해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2시간의 점심시간에 남는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같다. 지금 근무하는 일터는 점심시간이 11시30분에서 1시까지로 1시간 30분간의 시간을 갖는다. 식사를 빨리 마치면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산책을 하거나 마트에서 간단한 장을 보기도 한다.
문득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다이소를 들렀는데, 장난감 코너에 익숙한 블럭킹 제품으로 십이지 시리즈가 배치된 것이 눈에 띄었다. 모두 32조각의 블럭으로 구성되어있고, 가격은 1000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이다. 블럭킹 제품은 일부 미니블럭 제품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블럭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망설여지기도 한다. 십이지 시리즈는 레고와 호환이 되는 크기의 블럭이다.
십이지 시리즈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모든 시리즈는 12개의 세트를 모아야 완성이 되고, 순서는 12지간의 순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해당한다. 이번에 구입한 세트는 3번째 세트인 ‘인(寅)’, 호랑이이다. 문득 ‘인(寅)’이 들어가는 단어가 무엇이 있을 지 생각하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굳이 떠오르는 단어는 간지와 연관이 되는 날짜와 관련된 것들이다.
寅畏 (인외 : 공경하고 두려워함)과 같은 단어들을 찾았는데, 이와 같은 단어를 일상이나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과거의 시간여행자라면 모르지만.
대부분 1*1 블럭이 활용되고 2칸 블럭을 넘지 않는다. 가작 큰 블럭이 밑바닥을 구성하는 2*4블럭이다. 꼬리는 변형 브릭을 활용하여 상하 2차원적으로 움직이도록 조립한다. 여분의 브릭은 눈에 해당하는 원형 1*1 부품이 한개 더 들어있다.
블럭이 얼마안되어 조립은 금세 끝난다. 조립을 마쳐도 점심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건 내 사정이고, 점심시간이 더 촉박한 이들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다. 무엇보다도 모든 시리즈를 모았을 때 만들 수 있는 ‘드래곤 킹’이라는 녀석이 기대된다. 이 모든 시리즈를 모았다고 해도 ‘곤충’, ‘동물’ 등 시리즈는 다양하여 한동안 점심시간이 심심치는 않을 것같다.
호랑이를 조립한 블럭의 사진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