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의 보태니컬 컬렉션에 못지않는 꽃 블럭시리즈가 있다. 바로 다이소 꽃줄기 블럭 시리즈이다. 미니블럭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레고와 호환되는 크기이다. 제비꽃, 장미꽃, 모란꽃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는 각각 147조각, 80조각, 100조각으로 구성된다.
조각 수에서도 알수 있듯이 제비꽃이 조립과정이 복잡하다. 굳이 복잡하다고 표현했지만 나머지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지 간단한 반복 작업에 불과하다. 꽃블럭 시리즈는 간단한 조립품이 모여 군집을 이룰 때 어떠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는 시리즈이다.
레고에 보태니컬 컬렉션이 있으니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먼저 블럭의 감촉이 차이가 난다. 그만큼 저렴하니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블럭을 끼워넣을 때와 분해할 때 부드럽게 ‘또각’하는 듯한 레고의 느낌은 손의 피로와 통증을 줄여준다.
보태니컬 컬랙션 중 ‘다육식물’을 조립한 경험이 있다. 다육식물의 꽃잎과 조립방법이 동일하지는 않았다. 다른 보태니컬 컬랙션 시리즈를 경험해 보지않아, 각각의 조립구조의 비교는 어렵지만 블럭킹의 꽃잎 구조도 레고와는 다른 구조로 조립이 되는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꽃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같은 시리즈 내에서는 꽃잎 구조가 비슷한 면을 보인다. 모란꽃은 꽃잎이 통 블럭인 반면, 제비꽃과 장미꽃은 꽃잎을 모두 조립해서 만들어 줘야한다.
색상을 짚고 가면 블럭킹 꽃줄기 시리즈의 색감은 원색적이다. 특히 줄기의 초록색이 너무 눈에 띄어 꽃만큼이나 두드러 진다. 그림에 명암 등 아무 표현이 안되어있고 평면적으로 채색한 듯한 색상들이다. 블럭 색상이 은은했으면 가격은 저렴할지언정 보기에는 고급스러워 보였을 것같다.
블럭을 더 구매하여 여러송이를 구성하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생기는 시리즈이다. 세종류만 모아놓아도 보기가 좋아서 방 안이나 사무실, 책상 위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어준다. 한 두송이만 더 추가해도 더욱 풍성해 보일 것같다. 더 추가해도 부담은 없다. 한 송이에 3000원이니까.
아래 링크에서 조립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